부트캠프 수료를 앞두며, 교육을 듣고 있는 그 다음 기수 수강생들에게 짧은 발표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. 수업을 들으면서 전 기수가 해준 이야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나로서는, 내 4개월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정리해보았다.
처음 부트캠프를 시작했을 때는 개발자가 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, 부트캠프가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나는 우선 부트캠프 수료를 목표로 삼았다. 매일매일 공부량이 정말 많았고, 처음 접하는 개념들에 파고 파고 파도 모르는 것 투성이었기 때문이다. (그게 너무 당연한데!)
부트캠프가 생기면서 많은 광고문구를 보게 되는데, 내가 참여한 저스트코드 역시 그랬다. 대부분의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들이 전혀 관련이 없는 전공이었다. 줌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 설치조차 어려울 정도로 컴퓨터랑 친하지 않았다 등이었다.
그래서 나는 전자기기도 좋아하고, 비개발자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름 컴퓨터를 잘 안다는 정평이 있기 때문에 저 사람들도 했으면 나에게는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라는 자만감도 있었다.
하지만 저 '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어요'라는 문구는 반은 맞고, 반은 틀리다. 그 속에는 '정말 열심히 해야'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빠져있기 때문이다.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는 될 수 없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.
또 부트캠프를 시작했을 때는 부트캠프만 참여하면 거기에서 개발자를 '만들어준다'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. 한 평생 쪽집게 K-강의에 익숙해져있던 나는 그런 쪽집게 경험을 부트캠프에 적용해서 이또한 그러려나 생각했던 것이다.
하지만 개발을 하게되면서 이는 큰 착각이라는 걸 알게되었다. 물론 배워야겠지만 개발은 철저하게 본인이 직접 코드를 짜보고, 짜면서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이었다. 누가 가르친다고 해서 되는건 아니였던 것이다.
부트캠프에서 원을 그려준다고 하면 그 원을 채우는건 철저히 나의 몫인 것이다.
그래서 내가 부트캠프에서 배운 걸 보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는 것이 좋다. 그게 개발자 친구나 동기, 멘토에게 물어보는 것이던, 시중의 책이던, 온라인 강의던 그 무엇이던 말이다.
여러가지 방법 중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온라인 자료들은 아래와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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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한 부트캠프에서도 강조하고, 돌아보나 나도 왜 부트캠프에서 강조했는지 이해가 가는 것 중 하나가 '기록하기'이다. 그게 블로그 형식이던, 노션이던, 공책에 메모건 오늘 배웠던 내용은 분명 내일 흐릿하게 되어있고, 분명 언젠가 또 그 동일한 문제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게 되어있다.
생각을 정리하는데에 있어도 도움이 되고, 동일한 문제가 나왔을 때 과거의 나를 스승삼아 참고하기 정말 좋다.
나에게 부트캠프 과정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는 1차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였다.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소화도 시키기 전에 팀원들과 어떤 걸 만들어야한다는 것이 나에게 엄청난 심적 부담이었다.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, 수료를 한 지금 돌아보면 나는 프로젝트를 할 실력적인 준비가 되어서 프로젝트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.
하지만 프로젝트는 실제 협업을 하면서 몰랐던 것을 다시 배우고, 배운 것을 적용하는 과정을 겪기 위해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.
지숙-두희 커플을 좋아하는데, 두희가 지숙에게 코딩 교육을 하면서 이야기 했던게 인상에 남았다.
'컴퓨터의 가장 큰 팩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' 예요.
만약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그 잘못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는 것이었다. 그런면에서 컴퓨터는 좋은 동료이기도 하면서 참 잔인한 동료이다. 이를 알고, 내가 조금 더 컴퓨터 같이 생각한다면, 즉 단계적,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기르면 코딩 실력도 많이 늘 수 있을 것 같다.
코딩을 하면서 수많은 에러와 수많은 작동안됨에 맞딱드린다. 이 때 이빨빠진 사람같이 금방 이루고자하는 바를 놓으면 안된다.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그 에러를 잡아낼 때까지 한 줄 한 줄 콘솔을 찍어보고, 찾아보고 하는 사람이 실력이 제일 많이 늘 것이다.
나는 법륜스님의 법문에서 인생의 많은 것을 깨닿곤 하는데, 법륜스님에게 단골로 들어오는 질문이,
'아침에 수행해야하는데 잘 일어나지질 않아져요. 어떻게 하면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을까요?'라는 질문이다. 그 질문에 대한 법륜스님의 대답은 간결하면서도 명쾌한데, 법륜스님은 이렇게 대답한다.
'일어나야지, 일어나야지 하지말고 '벌떡' 일어나세요.'라고.
일어나야지는 곧 '아, 일어나기 싫은데'라는 마음을 담고 있으니, 이런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기도 전에 그냥 '벌떡'일어나라는 말이었다. 이 대답은 너무 명쾌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다 적용할 수 있다.
특히나 코딩을 배우면서 엄청난 공부량에 함몰되고, 아 이것도 해야되고 저것도 해야되는데 하는 생각으로 머리를 가득 매우게 된다. 정작 그 생각 자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.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그냥 '벌떡'일어나 그 일을 하는 것 뿐이다.
부트캠프의 동기들은 많은 힘이 되긴 하지만 나보다 잘하는 동기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나 자신과 비교를 하게 된다. 나는 단지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에만 집중하자.
부처님은 죽기 전에 제자들에게 '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수행하라'라고 하셨다고 한다. 그 한 방울의 물이 어떻게 단단한 바위를 뚫을 수 있을까. 그 비결은 바로 '꾸준함'일 것이다. 꾸준함이 있다면 바위도 뚫을 수 있다.
나도 수료했다. 분명 여러분도 수료할 수 있을 것이다. 단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말이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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